티스토리 뷰

반응형

번 글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2025시즌 전체 흐름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시즌 성적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보다 중요한 건 팀이 전면적인 "리셋(Reboot)"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감독 교체부터 외국인 전력 개편, 세대교체까지… 두산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둔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로고 관련 사진


🧭 시즌 전반: 감독 교체로 요약되는 혼란의 상반기

2025년 6월, 이승엽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습니다.
당시 성적은 23승 32패(승률 .418)로 리그 9위, 조직 내부는 큰 혼란에 빠졌죠.
후임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반등은 없었고, 시즌 종료까지 무기력한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사퇴 인터뷰하는 이승엽 감독, 출저:연합뉴스]


감독 교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운영 철학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두산의 기존 전술과 ‘두산식 야구’의 유효성에 대한 내부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고,
시즌 종료 후 11명을 방출하는 대대적인 정비로 이어졌습니다.
두산의 2025는 정리와 재정비의 시기로 요약됩니다.


💥 공격력: 양의지의 부활, 그러나 장타력은 실종

두산의 타선은 분명한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총 득점 647점, 리그 평균 이하였고 장타력의 부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양의지: 후반기 타율 0.400, OPS 1.0 이상으로 반등
  • 정수빈: 26도루·89득점, 리드오프로 완벽
  • 김재환: 장타력 저하로 중심타자 역할 부재

결국 "출루는 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한" 비효율적 구조가 드러났습니다.
2026시즌 외국인 타자 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타격하는 양의즤 선수, 출처:두산 베어스]


🧱 투수진: 잭 로그의 발견, 불펜의 불안

2025 두산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은 "잭 로그(Zach Logue)"였습니다.
시즌 10승, 9~10월 평균자책점 1.08 — 단순 외국인 투수를 넘어 리그 상위 5위급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외 모든 투수층에서 불안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 홍건희의 반복된 부상
- 김택연의 가능성(20세이브)이 있었지만 아직 불안정한 제구

결국 "1선발은 완성됐지만, 나머지 8이닝은 불안했다"는 평가가 정확했습니다.

[투구하는 잭 로그, 출처:두산 베어스]


🧤 수비와 주루: 기본기에서의 불균형

두산의 수비는 리그 평균 수준이었지만, 결정적 순간의 실수가 경기 흐름을 끊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정수빈의 수비 범위와 주루 센스는 여전히 탁월했지만,
내야진의 송구 실책과 포구 정확도가 흔들렸습니다.

이길 수 있는 수비가 아닌, "그저 실수하지 않는 수비"에 머문 시즌이었습니다.


📊 총평: ‘성적’보다 ‘방향’이 중요했던 해

2025년 두산은 승률 .442에 그치며 리그 9위로 추락했지만,
그 과정에서 "방향성 있는 리빌딩"을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 확실한 에이스 ‘잭 로그’ 발굴
- 마무리 유망주 김택연의 성장
- 약점(장타·불펜) 명확히 인지

“2025 두산은 패배 속에서 해답을 얻었다.
이제 남은 건 — 그 해답을 실행으로 옮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