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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KBO 통계로 본 최고의 1루수 TOP5

by 퍼니한수달 2025. 7. 31.

야구 1루수 수비 관련 사진

KBO 리그의 역사에서 1루수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책임지는 포지션이자, 내야 수비의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존재입니다. 단순히 홈런과 타율로 평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WAR, OPS, 수비율, 장타율, wRC+ 등 정교한 지표들이 도입되며,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1루수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는 KBO 리그 출범 이후 40년 이상의 시간 동안 통계를 기준으로 한 최고의 1루수 TOP5를 선정하여, 각 선수의 기록과 기여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위. 이승엽 – 야구 통산 홈런 467개, WAR 64.3

‘라이온 킹’ 이승엽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1루수라는 포지션을 넘어서 한국 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전설로 꼽힙니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후, 이승엽은 압도적인 파워와 뛰어난 타격 기술로 빠르게 리그 최고의 슬러거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단연 **통산 467홈런**으로, KBO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3년에는 **한 시즌 56홈런**을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이외에도 통산 타점 1498점, 안타 2156개, 타율 .302라는 고른 스탯은 그의 공격력을 입증합니다. WAR(Wins Above Replacement)에서도 이승엽은 **64.3**이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야수 중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타력이 아닌, 출루율(.389), 장타율(.565), OPS(.954)와 같은 고급 지표에서도 뛰어난 수치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수비에서도 이승엽은 1루수로서 무난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골드글러브 7회 수상은 팬과 전문가 모두에게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승엽은 명실공히 KBO 리그에서 기록과 상징성, 팀 기여도 모든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1루수라 할 수 있습니다.

2위. 박병호 – 야구 통산 홈런 370개, WAR 48.5

박병호는 현대 KBO 리그에서 ‘괴물 타자’로 불리며, 장타력 측면에서는 이승엽에 가장 근접한 존재로 평가됩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KBO 역사상 손에 꼽히는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2홈런, 53홈런**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50홈런 이상을 두 차례 달성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통산 홈런은 2024년 기준 370개를 넘겼으며, 장타율 .563, OPS .947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합니다. wRC+(가중 득점 생산력)도 전성기에는 180 이상으로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WAR 수치는 약 **48.5**로, 공격적인 퍼포먼스 덕분에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전성기 시즌에는 WAR 6~7 수준을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출루율도 .390 이상을 유지하며, 단순한 거포형 선수를 넘어서 팀 중심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수비 면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이나, 그의 막강한 공격력은 그 자체로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1루수로서 박병호는 이승엽 이후 최고의 홈런 생산자로서, 현대 KBO 야구의 중심을 이끈 대표적인 강타자입니다.

3위. 김태균 – 야구 통산 안타 2209개, WAR 39.6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장타력보다는 정교함과 꾸준함으로 팀에 헌신한 대표적인 1루수입니다. 2001년 데뷔 후 20년 가까이 활약하며, **통산 2209안타**, 타율 **.320**, 출루율 **.421**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타자 중 하나**로, 1루수임에도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겸비했습니다. 통산 OPS는 .953으로, 장타율 .505, 홈런 311개 역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그는 3할 이상 타율을 10시즌 이상 기록한 몇 안 되는 선수로, 꾸준함의 상징이었습니다. WAR는 약 **39.6**으로, 그의 뛰어난 출루 능력과 생산성이 반영된 수치입니다. 김태균은 특히 RISP(득점권 타율)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며, 팀 득점 생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포지션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실책도 적고 포구 정확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팬들과 동료들 사이에서는 ‘믿고 맡기는 중심타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장타력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팀 기여도와 기록면에서 손색없는 KBO 최고 수준의 1루수로 평가됩니다.

4위. 심정수 – 야구 통산 WAR 42.7, 파괴적 전성기

심정수는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전설적인 1루수입니다. 주로 외야수로 시작했지만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는 1루수로도 다수 출전하였으며, **2000년대 초반 KBO를 지배한 대표적인 파워히터**입니다. 그는 2002년 **53홈런**, 2003년 **45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에서는 당대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통산 홈런 328개, 타점 1100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OPS 1.000을 넘긴 시즌도 다수 있습니다. WAR는 **42.7**로, 짧은 전성기임에도 높은 기여도를 보였으며, 전성기 시즌에는 WAR 7 이상을 기록한 해도 있었습니다. wRC+, ISO(순수장타력), OPS+ 등의 고급 지표에서도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며 공격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 수비는 평균 이하로 평가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타격으로 모든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파괴력을 지녔습니다. 팬들에게는 '괴물 타자 1세대'로 불리며, KBO 초창기 파워야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짧은 전성기였지만, 그 임팩트만큼은 역대급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합니다.

5위. 채태인 – 안정형 야구팀플레이어, WAR 29.4

채태인은 화려한 기록보다는 팀에 꾸준히 기여하는 스타일의 1루수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절 핵심 멤버였으며, 일본 오릭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통산 타율 .295, 안타 1600개 이상, 출루율 .370, OPS .830 수준으로, 정교한 타격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가 특징입니다. WAR는 **29.4**로 다소 낮은 편이나, 수비 기여도가 높은 편이며, 1루수로서의 포구 정확성, 발 빠른 리딩 능력, 팀 수비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자주 보여주었으며, 특히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인상적입니다. 공격보다는 수비와 팀워크에 강점이 있었으며, 외적인 스타성은 부족했지만 내부에서 팀 중심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채태인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진 1루수로, KBO에서 흔치 않은 스타일의 정교한 팀플레이형 1루수였습니다.

 

 

KBO 리그의 역대 1루수를 기록 중심으로 살펴보면, 단순히 홈런 수만이 아닌 출루율, WAR, OPS, 수비력 등의 다양한 지표들이 종합되어야 진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이승엽과 박병호는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김태균은 꾸준함과 컨택 능력으로, 심정수는 짧은 전성기의 파괴력으로, 채태인은 팀 중심의 조력자로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KBO 역사에 족적을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이 기준을 바탕으로 신예 1루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