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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야구 역대 최장 무관 기록팀 비교

by 퍼니한수달 2025. 7. 16.

야구 역대 최장 무관 기록팀 비교와 관련된 이미지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자, 팬과 함께 성장하는 역사적 콘텐츠입니다. 수많은 팀들이 창단 이후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반대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들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KBO, MLB, NPB 세 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팀’들을 선정하고, 각 팀의 배경, 기록, 운영 특성 등을 비교 분석합니다. 단순히 우승 횟수가 적은 것을 넘어서, 그 배경과 이유를 통해 야구의 구조와 팀 운영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KBO : 야구 우승 없는 恨, 롯데와 한화의 무관 역사

KBO 리그에서 ‘무관팀’ 하면 과거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이 중 키움 히어로즈는 아직까지도 창단 이래 단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2008년부터 '넥센', '히어로즈',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지만, 재정 문제와 스타 선수의 유출 등으로 항상 정상 문턱에서 좌절해 왔습니다.

또한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이후 무려 25년 넘게 우승과 인연이 없습니다. 그동안 리그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고, 리빌딩에 실패하며 팬들의 속을 태웠습니다. 한화는 구단 운영 스타일이 보수적이고 프런트와 현장 간의 불협화음이 오랫동안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망주 육성이나 전력보강에 지속적인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인기 구단이지만 우승은 멀다’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2년 이후 무려 30년 넘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롯데는 선수 보강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해 ‘성적보다 흥행’에 치우친 운영이 문제로 지적되며, 팬덤은 크지만 실질적인 전력 강화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MLB : 야구 우승까지 100년, 저주받은 팀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저주받은 팀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시카고 컵스입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며, ‘염소의 저주(Curse of the Billy Goat)’라는 전설까지 낳았습니다.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번번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거나, 믿을 수 없는 실책으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2016년 극적으로 우승하며 이 저주를 끊었습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구 인디언스)도 오랜 무관 기록을 가진 팀입니다. 이 팀은 1948년을 마지막으로 7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199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 여러 차례 준우승만 기록했습니다. 팬들의 열정은 높지만 시장 규모가 작고 선수 유출이 잦아 항상 ‘강하지만 우승은 어려운 팀’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입니다. 1972년 창단 이후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2023년에야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했고, 특히 2011년에는 단 한 아웃만을 남기고 역전패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야구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NPB: 야구 인기와 실력의 간극, 일본 무관팀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긴 무관 기록을 가진 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신 타이거즈는 1985년 이후 38년 동안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사카를 연고로 한 이 팀은 일본에서 가장 열성적인 팬층을 가진 구단 중 하나지만, 성적은 팬심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감독 교체, 내부 불화, 리그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우승과 멀어진 시기가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마침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긴 무관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1998년 이후 우승이 없습니다. 당시에는 이승엽이 있던 팀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침체기를 겪었고, 프런트 교체와 경영 시스템 개편을 반복해도 좀처럼 성적 반등이 없었습니다. 요코하마는 NPB에서도 시장 규모가 작고 FA 유치가 어려워 내부 육성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닛폰햄 파이터스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2006년 이후에는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세계적 선수들을 배출했음에도 팀 자체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강팀 유지에 실패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KBO, MLB, NPB를 비교해보면, 우승을 오랫동안 하지 못한 팀들의 공통점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팀 운영의 일관성 부족, 재정 여력의 한계, 선수단 관리 실패, 리빌딩의 반복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그러나 그런 팀일수록 팬들의 충성도가 높고,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깁니다. 야구를 사랑한다면, 단지 우승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무관의 역사’ 속에서 팀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떤 도전을 해왔는지를 이해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오늘도 무관의 설움을 딛고 도전하는 팀들을 응원해 보세요.